장산은 상동읍 구래리와 천평리 사이에 위치하는 산으로, 백두 대간의 함백산이 서쪽으로 가지를 쳐 웅장하게 솟구친 산으로 남쪽과 서쪽은 바위와 절벽지대로 이루어져 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북쪽과 동쪽은 완사면으로 상동에서 태백 방면으로 가다 칠랑이 골에서 좌측으로 쳐다보면 성벽처럼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상동읍 고두암(일명:꼴두바위)에서 우측으로 가면 교촌마을에 망경사를 알리는 작은 간판이 보인다. 이 곳에서 망경사 방면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장산광업소 가는 길을 알리는 돌로 된 표지석이 있다. 이 곳을 지나 망경사를 알리는 자연석 이정표가 나타나면 이곳에서 10여분 올라가면 망경사에 도착한다.
망경사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대웅전과 요사채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산제당이 있으며 이곳에서도 식수를 준비할 수 있다. 여기에서 잠시 쉼을 하고 너덜지대 곁의 급경사길을 올라가면 주능선 서봉사이의 안부에 도착한다. 이 오름길은 여름에 숲이 우거지면 길 찾기가 애매하므로 군데군데 달려있는 표지기를 확인하면서 찾아오르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안부에서 동쪽 주능선 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숲길인가 싶으면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바위지대는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여 산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이 주능선길은 사계절 변화무쌍한 자연의 신비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다. 이른 봄이면 얼레지, 노루귀, 복수초, 중의 무릇등 눈속에서 피어나는 야행화가 집단군락을 이루고, 여름에슨 하늘을 가리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마가목의 붉은 열매는 꽃처럼 아름다우며, 겨울에는 산호초 같은 설화가 절벽과 어우러져 선경의 세계에 들어 온 듯하다.
정상은 6~7평 정도 남짓하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더 할 나위 없다. 발아래 칠랑이골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순경산, 가매봉, 매봉산이 줄지어져 서 있고 함백산, 태백산,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이 하늘금을 그리며 장쾌하게 달려나가고 있다.
하산은 동릉을 타고 어평방향이나 칠랑이골 백운산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백운 산장방향은 급경사와 절벽, 너덜지대가 많아 초심자는 안내자 없이는 이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주능선 동릉을 타고 1시간여 가면 능선이 낮아짐을 느낄 수 있는 잘루목이 나온다. 이곳에서 북사면 길을 따라 30여분 내려서면 잣나무와 전나무 조림지가 나오면 석회권 광산터를 지나 열녀목에 이른다. 이 열녀각은 죽은 남편의 삼우젯날 묘 앞에서 놋젓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결한 수원 백씨의 열녀행각을 추모하기 위한 비각이다. 이 곳에서 20여분 어평 마을로 내려서면 31번 국도 어평정류소에 도착한다.
등록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