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산은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31번 국도상에서 북으로 올려다 보면,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바위산으로 바위와 노송 군락이 동양화처럼 어우러진 비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높이 50여미터의 선바위가 서 있어 “선바위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상동읍 구래리 봉우재 매점 우측 한신공업(철공소)에서 북쪽으로 옥동천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면 반쟁이골 출입구이다. 이 곳에 선 바위 산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반쟁이골의 콘크리트로 포장된 비좁은 도로를 따라 2~3킬로미터 가량 들어가면 우측지계곡 합수점에 묵밭지대가 나타나고, 우측지계곡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안으로 5분여 거리에 이르면 석축을 쌓아 만든 물웅덩이 세 개가 나타난다. 이 돌웅덩이는 옛날 상동광업소에서 중석을 제련하기 위하여 독극물을 보관하여 놓은 곳이라 한다. 여기에서 우측계류를 건너 20여미터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20여분 올라서면 노송 군락지대가 나오고, 너덜지대를 힘겹게 통과하여 30여분을 올라서면 반쟁이골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바위를 내려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 5분여 거리쯤 안부에 닿으면 좌측협곡아래로 이 산의 이름을 낳게한 선 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급사면 하단부 바닥에서 올려다 보면 높이 약 50여미터, 안부에서 보아도 높이가 30여미터쯤 되어 보이고 선 바위 밑으로 높이 10여미터쯤 되는 바위 두 개가 서 있다. 이 선 바위는 이곳 주민들의 집안의 흉사가 있을 때 치성을 드리고, 자식이 없는 사람은 이 곳에서 정성을 드리면 자식을 얻게 한다는 설이 있어 이곳 주민들은 신성시 모시는 바위다.
선 바위를 뒤로 하고 오르막 능선길을 20여분 올라서면, 좌측 백운산에서 이어져 뻗어내린 지능선이 합치는 삼거리에서 우측 남릉을 따라 선 바위중 제일 큰 소원바위를 10여분 거리에 이르면 남쪽이 수십길 단애로 이루어진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의 조망은 매우 뛰어나다. 남쪽으로는 깊게 패인 옥동천이 발밑으로 아찔하게 내려보이고, 협곡으로 이루어진 반쟁이 골이 뛰어난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반쟁이골 건너 가메봉이 보이고, 그 뒤로 매봉산이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다. 동으로는 순경산과 그 너머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하늘금을 그리고, 옥동천을 따라 그 주변 산세가 너무 아름답다.
하산은 북동릉을 타고 잡목과 노송이 우거진 길을 따른다. 우측은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너무 우측으로 나서면 매우 위험하다. 능선을 타고 30여분 내려서면 막골에 도착한다. 막골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1시간여 내려오면 봉우재 마을이다. 이 막골 하산길은 커다란 바위와 해빙기에는 계곡 우측 절벽에서 낙석이 자주 떨어지고, 우기에는 물살이 급하므로 산행시 조심을 요하는 곳이다.
봉우재를 출발, 반쟁이골 → 본구래 묵밭 → 선 바위 → 주능선 삼거리를 경유하여 정상에 이른 다음, 부동릉, 막골로 하산, 다시 봉우재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5킬로미터로 4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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