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횡성에서 시작된 주천강은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를 지나 수주면 운학리로 들어온다.
운학리부터 영월군에 들어온 주천강은 운학천을 받아들이고 서마니, 엄둔, 도원을 지나 법흥천을 만난다.
이 곳에서 신선을 맞이했다는 요선정과 요선암을 이룬다.
이곳에서부터 무릉리, 주천리, 용석리를 지나 신천리에서 평창강을 만나면서 주천강의 이름을 푸른 강물 속으로묻어 버린다. 경관으로는 서마니, 엄둔, 요선정, 주천강, 관란정 등이 있다.
주천(酒泉). 예전에 술이 솟는 바위샘이었다 한다.
양반이 잔을 들이대면 청주가, 천민이 잔을 놓으면 탁주가 솟았다는데...
한 천민이 양반 복장을 하고 청주를 기다렸지만 용케 알아챈 바위샘은 탁주를 부었다.
화가 난 천민은 샘을 부서버렸고, 이후로는 술 대신 맑은 물만 흐르게 되었다.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흐르는 주천강은 이러한 전설을 담고 있다.
얼마나 물이 깨끗하면 “술”이라 하였겠는가.
평창군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백두대간 서쪽 기슭을 타고 남하한다.
주천을 지나 영월에서 서강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동강과 만나 남한강이 된다.
상류는 둔내, 강림지역에 해당하고 하류에는 요선정이 있다. 주천강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살피기 위해서는 요선정(요선암)을 꼭 돌아봐야 한다.
상류지역엔(무릉1교와 2교를 넘어) 오토캠핑이나 야영을 하기에 적당히 넓은 공간이 있으니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으리라. 또한 주천강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사자산 법흥사,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사자산이 험하면서도 아름다워 “세속을 피해 살 곳”이라 표현했다.
이 산 속에 조용히 자리잡은 법흥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주천강변은 예전에는 오지였지만 1989년 포장도로가 뚫리면서 알려졌다.
중앙 고속도로 신림, 주천IC에서 좌회전하여 88번 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면 주천리.주천을 나와 성남으로 방향을 잡으면 치악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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