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봉은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와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와 군 경계상에 솟은 산으로, 운학리 마을에서 보면 삿갓을 씌운 모양으로 올려다 보이며 사자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지능선상에 솟은 산이다.
수주면 운학리 서운마을에 도착하면 14번 포장 군도 좌측에 아름드리 노송 몇그루가 서 있다. 이곳에서 노랑골 방향으로 우측계곡을 건너 100여미터 지점에 삿갓봉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수레길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면 자연휴식년제를 알리는 간판과 입산 통제용 철제 파이프로 된 문이 보인다.
깨끗하기 이를데 없는 계곡안으로 300여 미터 들어가면 농가와 합수점 언저리에 밭이 보인다. 좌측으로 패인 계곡 옆 수레길을 따라 30여분 들어가면 수레길은 끝나고 입구에서 1.5Km라는 작은 임도 표지석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물이 마른 돌밭길을 따라 10여분 거리에 잣나무가 빼곡이 조림되어 있는 화전터 평탄지가 나타난다.
여기에 북으로 이어진 지능선을 따라 20여분 올라서면 바위지대를 지나 아름드리 노송이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평탄한 주능선 825봉에 도착한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오두치로 내려설 수 있다. 평탄한 주능선길을 따라 20여분 거리에 이르러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며 바위지대가 앞을 가로 막는다.
간단한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바위침니를 통과하여 올라서면 멀리 치악산 비로봉과 서남쪽 아래 아랑골 서운마을이 아득히 내려다보인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 20여분 올라서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삿갓봉 정상이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망은 사방 막힘이 없다. 동으로는 사자산에서 달려오는 주능선이 지그재그로 삿갓봉으로 이루어지고, 사자산 능선 넘어 백덕산 정상이 M자형태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
남으로는 화채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구룡산 넘어 감악산 방면 산세가 시야에 겹겹이 들어오고, 서남쪽으로는 하늘금을 그린 치악산 주능선과 비로봉이 압권이다. 북으로는 횡성 상안리 지역을 지나는 42번 국도가 실날같이 보이고 문재터널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헬기장 끝머리에서 30여미터 동으로 내려서면서 남을을 타고 20여분 거리에 이르면 무덤이 있고, S자 형태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40여분 거리에 이르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50여분 내려서면 마랑골과 큰골이 합치는 합수점이다. 합수점에서 수레길을 따라 30여분 거리에 이르면 서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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